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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민·관 공조' 성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함께 열린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은 글로벌 경제현안에 대한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세계 각국에 각인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재계의 거물급 인사 120명이 참석해 다양한 지구촌 경제현안을 놓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면서 재계의 유엔총회로 불릴 정도로 의미 있는 행사였다. ▶경제위기 극복에 민.관 공조체제 가동 =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초 다보스포럼에서 제안해 처음으로 성사된 G20 비즈니스 서밋은 무엇보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타개하는 과정에 실물경제를 이끄는 세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재정건전성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부를 수 있는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책보다는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도해 수요→소비→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때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막고 안정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G20 공식 프로세스로 자리 잡나 = 이번 행사를 계기로 비즈니스 서밋이 G20 정상회의의 공식 프로세스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비즈니스 서밋은 내년과 내후년 프랑스와 멕시코에서 잇달아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도 서울 행사와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서밋은 G20 정상회의의 부대행사 격으로 마련됐지만 실물경제를 이끄는 120명의 CEO들이 4개월여에 걸쳐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대 의제를 정해 집단토론을 통해 스스로 정책대안을 마련함으로써 경제활성화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기업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각국 정상-CEO 머리 맞대고 경제현안 논의 =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 이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등 G20 정상 12명이 동석해 기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경제현안을 토론한 것은 역사상 유례없는 장면으로 기록되게 됐다.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국내 기업총수와 CEO 15명이 글로벌 재계 리더와 함께 경제현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 것도 우리나라 경제계 위상을 한층 높이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2010-11-11

미·중 정상 ‘위안화 절상속도’ 이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서울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의 양자회담을 열고 환율 불균형 해소 등 경제문제 북핵 등 외교.안보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은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80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의 상당 부분을 최근 양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환율문제에 할애했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7번째로 열린 후 주석과의 회담은 예정시간인 1시간을 20분이나 넘겨 진행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를 촉발하고 세계 경제회복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무역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통화 재평가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후 주석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중국이 경제 펀더멘털에 상응해 환율을 결정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라엘 브레이너드 미 재무차관이 밝혔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유연한 환율체제로 지속적으로 나아가겠다는 '매우 확고한 다짐'을 해왔음을 상기한 뒤 지난 6월 19일 유연한 환율정책을 시행한 이후 위안화의 절상 움직임에 진전이 있었음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특히 환율절상 프로세스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 시장지향적 환율로의 급속한 전환을 촉구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인식을 차이를 보였다. 대북 문제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을 포함해 북한과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이 북한으로 하여금 남한 및 주변국가들에 대한 도발행위를 자제하고 특히 남한과 관계 증진을 하도록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이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가시적인 방법으로 진정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점도 중국이 나서 설득해야 한다"면서 "그럴 경우 우리는 6자회담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이란 제재결의안 채택과정에서 협력해 준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적극적으로 제재를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은 핵 비확산 문제와 균형있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보하는 문제와 관련해 특별한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후 주석도 "미국과의 관계 진전을 위해 대화와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히고 내년 1월로 예정된 자신의 미국 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010-11-11

환율 등 국제적 현안 심도깊게 논의…한국 위상도 높아져

이번 제5차 G20(주요 20개국) 서울 회의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데다 환율 문제 등 세계 경제의 현안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들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정책 공조의 장이 돼온 G20의 향후 위상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성과 금융 개혁 세부안 최종 승인 전세계에 영향 미칠 전망 ▶성과 '풍성' 지난 2년의 노력 집약 이번 회의는 5차째다. 첫 회의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2008년 11월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이후 2년만이다. 시기적으로 지난해 4월과 9월에 각각 런던 피츠버그를 찍고 올해 6월 토론토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논의돼 왔던 의제들은 물론 올해 한국이 추가한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결실을 수확하는 시점에 열렸다. 아울러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라는 이번 금융 위기의 극복을 G20가 주도한데 이어 이번에는 새로운 성장 국면의 진입을 엿보고 그 방법론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세계의 리더들이 모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서울선언 세계경제 이정표 기대 지난 2년간 노력의 결실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선언을 통해 공개됐다. 과거 회의보다 두툼해진 서울선언에는 환율 공방과 연결된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프레임워크(협력체계)'를 빼고는 대체적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뤄냈다. 먼저 코리아 이니셔티브 가운데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경우 1단계 조치로 IMF가 마련한 탄력대출제도(FCL) 개선과 예방대출제도(PCL)의 신설을 환영하고 2단계로 지역 안전망과 IMF의 공조 필요성을 제기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내년 프랑스 정상회의로 연결돼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자는 의지가 피력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해법에 관심 집중. G20 위상에 영향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환율 공방이다. 우선 '시장결정적 환율제도로의 이행'과 '경쟁적인 통화절하 자제'를 담은 경주 장관회담의 환율 원칙에는 공감하고 있다. 나아가 '통화절하 자제'보다 적극적인 표현인 '통화 저평가 자제'로 업그레이드하자로 바꾸자는 방안도 거론됐다. 쟁점은 경상수지 관리제. 경상수지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모든 정책수단을 추구하는 방법론을 놓고 지난 8일부터 나흘간 실무진이 협의를 벌였는데도 입장차만 확인했기 때문이다. 서울 선언문 “시장 결정적 환율제 지향 경쟁적 통화 저평가 자제” 12일 오후 4시에 주요 20개국(G20)이 참여한 서울 선언문은 환율 문제에 있어 각국이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서울 선언에는 환율 문제와 관련해 시장 결정적 환율제도 이행보다 진전된 문구가 명시되고, 경상수지 가이드 라인 마련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 각국별 거시 정책 이행 권고를 담은 서울 액션플랜과 개발 이슈 행동계획을 담은 서울 컨센서스가 부속서로 담겼다. 이날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측은 각국 재무차관과 셰르파(교섭대표)가 밤샘 회의를 통해 환율 및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고, 12일 오전중으로 서울 선언문을 확정했다. 교착 상태에 빠졌던 환율 문제는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 합의 내용을 대체로 반영하면서 ‘우리는 시장 결정적 환율 시스템을 지향할 것’이란 문구와 함께 ‘경제 펀더멘틀이 반영될 수 있도록 환율의 유연성을 늘린다’는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또 경쟁적 통화 저평가를 자제한다는 문구도 포함됐으며 이는 지난 경주 G20 합의문에 나온 ‘경쟁적 통화 평가 절하를 자제한다’ 보다 한층 강화된 것이다.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의 경우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은 채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경상수지 조기경보체제 마련을 포함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합의 시한을 마련하는 선에서 정리됐다.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한 축인 글로벌 금융안전망은 IMF와 지역 안전망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해 내년까지 이 의제를 이끌어가고, 개발 이슈의 경우 ‘서울 컨센서스’라는 서울선언 부속서 형태로 인프라 지원 등이 포함된 다년간 100대 행동계획이 발표됐다. 각국별 거시 정책 권고안이 담길 서울 선언 부속서인 서울 액션 플랜에는 각국별 재정, 물가, 통화, 경상 수지 등에 대한 평가와 권고안이 담겼다. 이밖에 서울 선언에는 IMF 지분 개혁 및 국제금융규제에 대해 환영 의사를 표명하고 반부패 척결 및 도하개발어젠다(DDA)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며 빈곤층과 중소기업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향상에 노력한다는 문구도 들어갔다.

2010-11-11

"환율 갈등 해소하고 함께 균형 성장하자"

세계 경제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관계기사 2, 3면> G20 정상들은 12일(한국 시간) '지속가능 균형성장'을 지향하는 새 글로벌 경제질서를 만들자는 내용을 담은 '서울 선언문'을 발표한 뒤 만찬 행사를 끝으로 숨가쁘게 진행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세계의 번영을 위해 국제공조를 지속하고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데 세계의 운명을 주도하는 주요 20개국이 뜻을 함께 한 것이다. '환율 전쟁'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각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상호비방이 이어지던 가운데 이번 회의에 참석한 G20 정상들은 본회의에서 국제 환율 갈등을 해소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지속적으로 균형 성장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 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아시아 최초이자 G7이 아닌 첫 의장국으로서 많은 주목을 받아 온 한국은 국제 경제 질서 속에서의 역할과 위상을 확고히 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G20 체제가 지속되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과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양대 축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낸 점은 높은 평가를 받을만한 부분이다. 한국의 제안으로 창설된 비즈니스 서밋(B20)도 공동성명 채택이라는 성과를 냈다. B20에 참석한 세계 정상금 기업인 120명은 보호무역주의 철폐와 투자 자본의 자유 거래 금융 규제의 투명성 제고 청년실업 해소 신재생 에너지 확산 등의 이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가졌다. 경제 위기 극복에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데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평이다. 회의를 끝낸 뒤 대부분의 정상들은 바로 출국했으며 일부 정상들은 하루 뒤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위해 하루 더 한국에 머물기로 했다. 다음 G20 정상회의는 내년 하반기 프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0-11-11

"한미 FTA, 세부사항 해결에 시간 더 필요"

이명박 대통령은 11일(한국시간)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추가협의와 관련 "양국 통상장관이 논의했으나 세부적 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데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양국 장관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상호수용 가능한 사항을 최대한 빨리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양국 통상팀들이 계속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우리는 한미 FTA의 계속 추진이 필요하고 그것이 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가 양국 국민에게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양국 (협상)팀이 앞으로 며칠 또는 몇주 동안 노력해서 이를 타결하도록 지시했다"며 "그 동안 한국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북한은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의 생각이 재확립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남을 위협하는 방법이 아니라 자신의 책임을 다함으로써 존경심을 얻을 수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줄 준비가 돼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만날 때마다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절대 끊어질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한다. 안보는 한국의 미래와 경제 기적을 이루게 했다"면서 "미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안보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11-10

각국 정상들 숙소는? 오바마, 그랜드 하얏트…후진타오는 신라호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한남동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숙소로 택했다. 하얏트 호텔은 주변에 고층건물이 없어 경호 측면에서 유리하다. 인근에 미군 기지가 있다는 것도 선정 이유 중 하나로 전해졌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도 방한 당시 이 호텔에 주로 묵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바마 대통령이 안전을 위해 미군부대에 숙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장충동의 신라호텔에 머물 예정이다. 이 호텔은 일찌감치 중국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호텔은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남대문의 '밀레니엄 서울힐튼'에 묵는다. 영국과 일본.인도.멕시코.캐나다.터키.남아공 정상은 코엑스 바로 옆인 '그랜드.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삼성동의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 묵는다. 사우디아라바이아와 EU 정상은 서울 소공동의 '롯데호텔 서울' 호주 정상은 소공동의 '웨스틴 조선호텔'을 택했다. 정상들에게는 의전차량으로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리무진이 배우자들에게는 BMW 750i와 아우디 A8이 제공된다. 국제기구 대표들은 크라이슬러 300C를 탄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본국에서 공수한 GM의 '캐딜락 원' 방탄 리무진 차량을 이용한다. 숙박 및 식사 등 체재비용은 모두 각국에서 부담한다.

2010-11-10

오바마, 한국말로 "한국-미국 우리 같이 갑시다"

"헬로우 용산. 한국과 미국 우리 같이 갑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1일(한국시간) 오전 용산 미군기지를 찾아 미군 장병을 격려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북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마침 오바마 대통령의 미군기지 방문은 미국의 '베터런스 데이'와 겹쳐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군 한국전 참전용사 62명과 한국군 참전용사들이 동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을 자리에서 직접 일으켜 세워 경의를 표했고 참석 미군 장병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용맹하게 싸웠던 한국군 참전용사들도 여기 오셨다"면서 "감사해요 친구들.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같이 갑시다"라는 부분은 한국말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부는 한국전쟁의 희생이 '무승부를 위한 죽음(Die for a Tie)'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번영을 구가 중인 민주주의 국가 한국과 희망을 지닌 한국인들을 본다면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면서 "그것은 무승부가 아니라 그 때도 승리였고 지금도 승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G20 정상회의장과 메인 프레스센터(MPC)가 자리한 코엑스는 온통 '한국문화의 경연장'이다. MPC 내 대형 전광판에는 한국문화 홍보영상이 끊임없이 상영되고 있고 카페테리아 옆에는 황석영 김영하 등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돼 외국 기자들에게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또한 한복 체험관과 전국 문화유산을 3D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시설을 통해 짧은 기간에 각국 대표단과 외신 기자들이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코엑스 내 공연장에서는 G20 대표단을 위해 한국 전통 타악 리듬에 현대적 스토리를 입힌 '난타' 공연의 무료 관람도 실시하고 있다. 내외신 기자들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준비한 프레스투어는 서울의 역동적인 경제상과 첨단 미디어기술을 보여주는 코스도 포함됐지만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경복궁 북촌 한옥마을 선정릉 봉은사 국기원 등 한국의 역사와 유구한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장소들이 다수 포함됐다. 또한 준비위는 코엑스 동문쪽 로비에 IT 한국 체험관을 설치해 3D 입체영상을 통한 유네스코 문화유산 투어도 마련해 경주 불국사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해인사 팔만대장경 제주도 창덕궁 등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2010-11-10

오바마, 아시아 돌며 중국 견제 힘모으기…후진타오, 유럽 돌며 차이나 머니 과시

오바마, 인도-인도네시아-한국 "중국 염두둔 우연 아닌 일정"…G20 전 지지 다지기 효과도 후진타오, 프랑스-포르투갈-한국 22조원 수출계약 따낸 사르코지…"중국 없이는 해결되는 일 없다"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에 온 정상들이 어디를 거쳐왔고 또 어디로 향하는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정상들의 시간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희소한 자원"이라고 자주 말하곤 한다. 그들의 '동선'을 바탕으로 국제 경제의 판도를 읽어본다. ◇미국은 '중국 견제용' 순방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열흘간의 아시아 순방 중에 한국을 찾았다. 그의 대통령 임기 중 가장 긴 출장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거치고 인도에서 사흘간이나 머물렀다. 새롭게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는 브릭스(BRICs)의 일원인 인도를 중요한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환율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용이라는 시각이 많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인도~인도네시아~한국~일본으로 이어진 오바마의 아시아 순방을 '민주주의 색채가 짙은 일정'이라 표현했다. "자기 주장이 점점 강력해지는 중국을 감안할 때 이렇게 일정이 짜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란 해석도 덧붙였다. 미국의 아시아 순방은 다자간 협상 무대인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지를 모으는 효과도 있다. G20 같은 다자 외교의 특성상 어떤 결론을 내기 위해서는 미리 국가 간의 소규모 다자 외교를 통해 사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럽 넘보는 '차이나 머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며칠 전 프랑스와 포르투갈을 잇따라 방문했다. 두 나라를 방문한 후 주석은 넘쳐나는 '차이나 머니'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프랑스에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가 함께 공항에 나가 후 주석 부부를 영접했다. 2박3일의 프랑스 방문 기간에 후 주석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다섯 차례나 만났다. 중국은 프랑스 에어버스의 항공기 102대와 원전회사 아레바의 우라늄 등 200억 달러 규모의 화끈한 구매계약으로 화답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금 세계에선 중국 도움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말까지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서울에 오기 직전인 9일 1박2일로 중국을 찾았다. 두 나라 간의 무역 확대가 중국 방문의 최대 목적이었다.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을 포함해 교육.통상.에너지 분야의 장관 4명과 기업인 50여 명이 함께 움직였다. ◇G20에 눌린 APEC 2005년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릴 때도 '단군 이래 최대 외교행사'라는 말이 나왔다. 바로 그 행사가 서울 G20 정상회의 직후인 13~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중국.캐나다.러시아.호주.인도네시아.멕시코는 G20 회원국이면서 APEC 회원국이다. 이들 정상은 서울회의가 끝나면 곧바로 일본으로 향한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APEC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미지근하다. G20 직후 열리는 탓이 크다. APEC이 2009년 기준으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4% 무역의 약 44% 인구의 40%를 점유하는 지구촌 최대의 지역협력체지만 세계 GDP의 85%를 차지하는 G20에 비해 규모가 작다. 유럽과 인도가 빠진 탓이다.

2010-11-10

교황 "위기극복 올바른 해결책 찾길"…MB에 서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0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사진)가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왔다"고 밝혔다. 교황은 8일자로 된 서한에서 "지금 세계의 이목이 이 대통령에게 집중돼 있다"며 "정상회의는 다음 세대의 미래가 달린 매우 복잡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교황은 또 "여러분이 경제적.재정적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들을 유념하고 그 위기를 극복하려고 취하는 조치들이 가져올 결과들을 충분히 고려해 지속가능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국가가 다른 국가를 희생시켜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공동합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해결책을 채택하기 바란다. 세계의 공동선을 이루기 위해 협력하는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미동맹친선협회(회장 서진섭)는 10일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이름을 '오한마(吳韓馬)'로 짓고 작명 이유 등이 담긴 작명패를 주한미군사령부를 통해 전달키로 했다. 서 회장은 "성은 오바마의 'O' 발음을 참작해 '나라 오(吳)씨'로 했다"며 "이름은 후세인의 'H' 발음을 따 '나라 한(韓)'으로 정했고 오바마(Obama)의 'ma'에서 힌트를 얻어 미국의 상징인 '말 마(馬)'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G20 정상회의가 서울 강남구에서 열리는 점을 참작해 '강남 오씨'로 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강남 오씨의 시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그동안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게 '한희숙(韓熙淑)'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에게 '라이수(羅梨秀)'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백보국(白保國)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미국 대사에게 '박보우(朴寶友)'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반전과 기적. 한국 경제의 세일즈 포인트다. 100년 전의 "희망이 없는 나라"(영국인 이사벨라 비숍)는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 됐다. 50년간 수출은 9000배 넘게 늘었다. G20 정상회의 취재차 한국을 찾은 외신기자들 앞에 선 한국개발연구원(KDI) 현오석 원장은 경제 발전 60년의 역사를 이렇게 정리했다. 현 원장은 "1960년대 철광석이나 수산물을 수출하던 농업국가에서 가발과 의류를 수출하던 경공업 국가를 거쳐 지금은 반도체와 휴대전화 자동차와 대형 선박을 수출하는 선진 산업국가로 변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가 꼽은 발전의 핵심 배경은 관 주도의 대외지향적 경제개발전략이었다. 수출을 위해 ▶경제기획원을 만들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우고 ▶대통령이 직접 매월 수출확대회의를 통해 수출을 챙겼고 ▶수출금융 지원과 원자재 수입관세 인하 등의 정책을 만들어 실행했다는 거다.

201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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